[류한준기자] 역시 안방이 편했다. 7월 들어 원정 3경기에 나왔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이 4경기 만에 맞은 홈구장 등판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단 2안타 맞고 호투했다. 솔로홈런 한 방으로 1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그 외에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넘기지 못해 불안을 모습을 보였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5.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9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서도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다음 이후 볼 네 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타자 크리스 헤이시가 희생번트를 대 추신수는 2루까지 갔다. 류현진은 첫 회부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3, 4번 타자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이 1회말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 한 방이 오히려 전환점이 됐다.
류현진은 이후 3회초 2사 후 헤이시에게 3루타 하나를 더 맞았을 뿐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볼넷은 1회 추신수에게 허용한 게 유일했고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지난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탈삼진 12개를 기록한 뒤 오랜만에 삼진 퍼레이드를 보였다.
3회초 2사 후 7회초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류현진은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와 교체됐다.
특히 류현진은 신시내티의 3, 4번 강타자 보토와 필립스를 압도함으로써 편하게 피칭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각각 3차례씩 상대했는데 보토는 유격수 땅볼, 삼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필립스는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로날드 벨리사리오, 파코 로드리게스, 켄리 젠슨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4-1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시즌 9승째(3패)를 올렸고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1패 뒤 2연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