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스윕을 당하지는 않았다. 두산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1-5로 승리를 거두며 앞선 두 경기서 당한 패배이 아픔을 일부 되갚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1승 2무 35패가 돼 4위 자리를 유지했다.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꺽인 넥센은 43승 1무 33패로 3위를 지켰다.
초반 공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넥센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4호)를 쳐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넥센 3루수 김민성의 송구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내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강정호가 2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이재우가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13호)을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도 이틀 연속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김재현의 적시타로 3-3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두산은 계속해서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쳐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대타로 나온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3루타로 넥센 선발 김병현을 무너뜨리며 3점을 더 도망갔고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두산은 3회초 공격에서만 7점을 몰아내 승기를 휘어잡았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3이닝을 버티지 못한 채 9실점이나 하고 강판됐다. 두산은 9-3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이종욱의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추가해 아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5회말 문우람의 2루타로 허도환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고 8회말 김민성이 두산 세 번째 투수 김강률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7호)로 추격을 했다. 하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가 커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이종욱이 선두타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 노릇을 했고 이원석과 김재호도 각각 4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5이닝 4실점한 두산 선발 이재우는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시즌 3승을 따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한 김병현은 시즌 4패째(5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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