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1차전 북한전에 이어 2차전 중국전도 한 골 차 패배였다. 결과가 아쉬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의 평가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북한에 1-2로 진 한국은 2패로 최하위로 내려가며 우승과는 멀어졌다.
윤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는 아쉽게 1-2로 패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반 시작에서 실점했던 부분은 앞으로 여자 축구 발전 위해서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2패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기죽을까봐 걱정된다. 나머지 시간 잘 준비하겠다"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힘있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김나래(수원FMC)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나래는 북한과의 1차전을 앞두고 다리 근육 부상을 당해 치료 후 후반에서야 교체 투입됐다. 이날 중국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9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윤 감독은 "북한전 후반 투입은 중국전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김나래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감독이 원한 의도대로 잘 해줬다고 본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2패가 됐지만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는 것이 윤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북한, 중국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 이런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라며 과제를 얻었다고 전했다.
향후 중국, 북한 등은 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만나게 된다. 윤 감독은 "우리가 중국을 넘고 북한을 넘을 수 있는 방법과 생각은 갖고 있다"라면서도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려면 체력을 가다듬고 기술적인 향상이 따라야 한다. 또 사소한 실수도 줄여야 한다.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 신승한 중국의 하오웨이 감독은 "전, 후반 다 좋았다. 중국의 신체 조건이 좋아서 앞으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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