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올 시즌 후 거취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는 이대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일본 내에서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에는 복수의 일본 언론이 이대호의 거취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이미 이대호와의 물밑 교섭을 끝마쳤다'며 오릭스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대호와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끝났으니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0)와의 계약에 힘을 쏟을 단계라는 뜻이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와 발디리스는 놓쳐서는 안되는 선수"라며 "일본야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두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또 다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오릭스가 이대호, 발디리스와의 잔류교섭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와 성실한 훈련 자세가 높이 평가된다는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 발디리스에게는 올 시즌 추정 연봉 5천만엔에서 두 배로 뛴 1억엔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대호에게는 이례적인 대형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 이 신문의 설명이다.
경쟁자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언급도 있다. 한신의 최우선 보강 과제가 '4번타자 1루수'라며 그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이대호라는 것. 수비력과 타력을 겸비한 발디리스 역시 한신의 레이더망에 있다. 오릭스 관계자는 "(한신의) 실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닛칸스포츠는 오릭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본사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4 시즌에 이대호는 꼭 필요한 전력으로서 이례적으로 빠른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호에게는 현 소속팀 오릭스와 현지 언론에 소개된 한신 외에도 요미우리 등 타 구단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각 구단의 뜨거운 관심에 이대호가 잭팟을 터뜨릴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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