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영화 '설국열차'로 세계 관객들을 만나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전작들과 신작의 작업 과정을 비교했다.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반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살인의 추억' '괴물' 등 한국의 구체적 시공간적 배경을 활용했던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전혀 다른 시도를 했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이나 '마더' '괴물'에서 구체적인 한국의 상황, 시대를 그렸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그게 없었다"며 "좌표가 없어 허전하긴 했지만 가난한 자와 부자, 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이야기가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드라마"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전세계 어디든 공통적으로 느낄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봤다"며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선 "한국이나 해외나 다 캐스팅은 힘들다"며 "배우와 감독들은 단순하다. 서로 전작을 좋아하는 이들과 일하고 싶어 한다"며 "틸다 스윈튼과 존 허트가 '괴물' '마더'를 좋아하고 관심있어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틸다 스윈튼과 존 허트 두 분에 대한 신뢰도가 있어 순조롭게 그 뒤의 캐스팅이 진행됐다"고 알렸다.
영화에는 크리스 에반스·송강호·틸다 스윈튼·존 허트·제이미 벨·고아성·옥타비아 스펜서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2년 4월16일 크랭크인해 같은 해 7월14일 총 72회차 촬영을 마쳤다. 러닝타임은 125분, 오는 8월1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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