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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버쿠젠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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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유럽 정상 클럽, 출전 시간 중요해"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새 둥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의 성공을 노래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과 인터뷰를 했다. 타게스 슈피겔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차범근이 세운 기록을 뛰어 넘으려는 도전을 한다'라며 그의 야망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택한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 남은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앞으로 전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레버쿠젠이 다른 팀들보다 자신을 좀 더 원해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상반기 내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비롯해 첼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도르트문트행이 가까이 다가온 듯했지만 최종 선택은 레버쿠젠이었다. 주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미 손흥민은 오스트리아의 레버쿠젠 전지훈련에 합류해 프리 시즌을 소화 중이다. 두 골을 넣으며 좋은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로 떠난 안드레 쉬를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흥민을 영입한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은 독일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레버쿠젠에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원활한 언어소통을 앞세워 빨리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서 내게 좋은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에이전트와 상의하니 레버쿠젠이 나를 더 원한다고 느꼈다. 레버쿠젠도 도르트문트 못지많은 유럽 정상의 클럽이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대선배 차범근은 손흥민의 또 다른 도전 상대다. 차범근은 1983년 레버쿠젠에서 6년 동안 활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를 뛰며 뽑아낸 98골 중 52골을 레버쿠젠에서 터뜨렸다. 손흥민도 차범근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차 전 감독님이 '너는 내 기록을 깰 수 있다'라고 격려해줬다"라며 직접적으로 격려를 받은 데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시즌과 연계된다는 점도 고려한 레버쿠젠행이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있어 출전 시간이 중요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라며 다가오는 월드컵을 향한 장밋빛 미래를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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