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직 19경기 남았어요"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18라운드에서 성남 일화에 비기며 2위로 내려 앉은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건재하고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부상자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하나 더, A대표팀에 승선하는 이명주, 고무열이 더 좋은 축구를 배워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 맹활약했다. 이명주는 전반 45분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마침 수원전은 황 감독이 포항 부임 후 정규리그 100번째 경기였다. 그는 "홈에서 2연패를 한 뒤 수원을 만났기 때문에 이기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경기에 몰입하는 선수들의 능력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명주의 성장은 황 감독에게도 큰 즐거움이다. 황 감독은 "이명주가 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만족스럽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더 열정을 가지고 해야한다"라며 조언했다.
특히 자신보다 A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더 좋아한다며 "홍 감독이 (명주에 대한) 비디오는 봤을 것이다. 전화 통화도 했는데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하더라. 나보다 먼저 알고 지켜봤을 것 같다"라며 '태극마크'를 달고도 똑같은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2위로 마쳤지만 흔들리지 않겠다는 황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집중해서 해야한다. 순위에 연연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에너지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라며 내용에 충실하며 좋은 결과를 얻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에서 더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는 황 감독은 "매번 쉬운 경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한다. 그래야 운도 따른다"라고 말했다.
8경기 연속골에 실패한 이동국(전북 현대)에 대해서는 "전북이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 넣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고전한 것 같다. 다시 도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패한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수비에서 미드필드를 거쳐 공격까지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에서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수원은 정대세가 부상중이고 스테보가 계약이 종료되는 등 공격진 기근 현상을 겪고 있다. 조동건이 갓 부상에서 회복해 라돈치치 홀로 버티고 있다.
서 감곡은 "휴식기에 체력 회복에 집중하겠다. 포항을 제외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 선두권 팀을 보면 외국인 (공격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그런 부분이 빈약하다보니 경기력에 굴곡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선수 영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수원은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공격수 산토스 영입설에 휘말려 있다. 하지만, 서 감독은 "말만 무성하게 나오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속만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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