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에게 자존심을 구겼다. 주말 3연전 중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한 점 차로 패했다.
2승을 먼저 챙겨 여유있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려했지만 마음먹은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이젠 스윕패를 걱정해야 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NC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오는 크리스 옥스프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스토퍼' 노릇을 하며 팀 연패를 끊어여 하고 아울러 최근 5경기째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불운'도 떨처내야 한다.
옥스프링이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건 벌써 한달이 넘었다. 지난 6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승리와 인연이 없다. 이후 투구내용은 괜찮다.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5.1이닝이 가장 적게 던진 경기다.
롯데는 이날 NC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3연패를 당할 경우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안방에서 만나게 되는 LG 트윈스전에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옥스프링을 내고도 경기에 진다면 그만큼 후유증이 크다.
옥스프링은 가장 최근에 상대한 NC전에서 잘 던졌다. 지난 6월 26일 안방에서 치른 NC전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NC도 찰리 쉬렉을 내세워 맞불을 놨다. 찰리는 6월 26일 경기에서 옥스프링과 이미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찰리도 이날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특히 찰리는 올 시즌 롯데전에 매우 강했다. 지금까지 2경기에 나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롯데전은 평균자책점 0.69로 낮다.
전날 두팀은 홈런 3방을 포함해 23안타를 주고 받는 화끈한 타격전을 보였다. 그러나 14일 경기는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요구된다. 송승준(롯데)과 에릭 해커(NC)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12일 경기가 그랬다. 이날 롯데와 NC 타자들은 각각 4, 5안타에 그쳤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른 이날 경기 두팀의 승부를 가른 건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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