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 1기에 승선한 김동섭(성남 일화)이 부담감과의 전쟁을 이겨내며 살아 남겠다고 선언했다.
김동섭은 1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성남이 0-2로 뒤지던 후반 10분 이승렬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6호골을 기록한 김동섭은 동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을 자축했다. 성남은 김동섭의 골로 추격을 시작해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이 2-2로 비긴 게 못내 아쉬운 김동섭은 경기 후 "후반 막판 역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0-2로 지고 있다 2-2를 만들었으니 잘했다. 전반에 공격이 잘 안풀렸고 실점까지 하는 바람에 후반에 마음을 비우고 뛰었는데 잘됐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골로 김동섭은 리그 총 18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그는 "못해도 3경기에 1골은 넣고 싶고 매 경기 공격포인트도 쌓겠다"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주변의 관심이 많아져 부담스럽다는 김동섭은 "그런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진단한 뒤 "일대일 상황에서는 자신 있다. 스피드는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라며 김신욱(울산 현대), 서동현(제주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 공격 포지션 경쟁자와의 생존 싸움에서 이겨내겠다고 선언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김동섭은 "훈련을 착실히 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천명한 특색 있는 대표팀의 규율에 대해서는 "올림픽대표팀 당시 유니폼 상의를 바지 안에 집어 넣고 그래서 낮설지는 않다"라면서도 "(홍명보 감독과는) 오랜만에 만나게 돼 어색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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