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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캡틴이 나보다 한 수 위"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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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세운 이병규 극찬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팀의 '캡틴' 이병규를 극찬하고 나섰다. 기술적으로는 자신보다 낫다고 했다.

김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둔 11일 잠실구장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비가 오락가락해 경기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화제는 전날 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이병규에게 모아졌다.

이병규는 11일 NC와의 경기 첫 타석에서 손민한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 10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9연타석 안타의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던 두산 김민재 코치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에 접어든 이병규는 마치 회춘한 듯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병규의 최근 활약에 대해 김 감독은 "흠 잡을 데 없는 기술을 갖췄다"며 "기술적으로는 나보다 한 수 위"라고 단정지었다. 김 감독 역시 현역 시절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겸손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진심으로 이병규를 인정하고 있었다.

이병규와 선수 시절 김 감독은 모두 훌륭한 타자였다. 하지만 둘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이병규가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라면 김 감독은 좋은 공만 골라 치는 '매의 눈'을 갖고 있었다.

기록에서 나타난다. 이병규는 한국 무대 통산 1천901개의 안타 수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안타 수에서 양준혁(2천318개), 장성호(2천33개), 전준호(2천18개)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나쁜공도 특유의 컨택 능력으로 안타를 만들어내지만 그만큼 선구안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이병규는 통산 볼넷 수가 500개다. 통산 삼진은 775개. 선구안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인 '볼넷/삼진 비율'이 0.65에 그친다. 반면 김 감독은 현역 시절 948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사이 삼진은 862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김 감독의 볼넷/삼진 비율은 1.10에 이른다. 결국 김 감독의 말은 이병규가 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칭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역대 볼넷 순위에서도 양준혁(1천278개), 장성호(1천65개), 박경완(974개)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통산 안타 수(1천465개)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볼넷 숫자에서 나타나듯 선구안이 좋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투수들이 그냥 내보내준 것 같다"며 웃었다.

스타일이 극과 극이라서 이병규와 현역 시절 김 감독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둘 모두 뛰어난 타자라는 점이 중요할 뿐이다. 한 명은 감독으로, 또 한 명은 주장으로 LG 트윈스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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