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이란에 석패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5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이란과의 5차전에서 68-71로 패했다.
이집트, 대만B, 미국, 레바논을 차례로 꺾고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란은 4연승을 이어갔다.
승부는 높이에서 갈렸다. 미국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에서 뛰는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의 높이에 밀렸다. 하다디는 홀로 34득점 15리바운드를 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한국은 원주 동부에서 함께 뛰는 김주성과 이승준이 각각 14득점 4리바운드, 11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하다디 봉쇄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밀렸고 16-26으로 끌려갔다. 김종규의 덩크슛과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칠 수 있었다. 2쿼터 들어 한국은 잠시 추격을 하는 듯 했지만 하다디를 막지 못했고 33-44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이승준과 문태영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불을 붙인 한국은 49-60으로 맞은 4쿼터 맹추격을 시도했다. 김태술의 3점포가 터지고 윤호영의 미들슛이 통하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승준과 김선형의 득점이 추가되면서 종료 2분40초 전 63-65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이 아쉬웠다. 3점 차로 뒤진 종료 직전 김선형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며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11일 요르단과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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