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가 이틀 연속 NC를 잡으며 앞선 3연패 충격을 털어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리즈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결정적일 때 터져나온 박용택의 2타점 3루타 등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승리에 이어 연승을 거둔 LG는 NC와 상대전적 5승5패로 균형을 맞췄고, 41승31패로 3위를 유지했다.
NC는 타선이 리즈의 구위에 눌리며 빈타에 허덕인 끝에 연패를 당했다. 42패(25승3무)째. 3연승을 달리던 손민한은 시즌 5경기 등판 만에 처음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는 간결하게 진행됐다. 그만큼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거듭됐다는 의미다. NC 손민한은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맞혀잡는 노련한 피칭을 이어갔고, LG 리즈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진을 많이 뺏어내는 파워 피칭을 보여줬다.
승부가 갈린 것은 찬스만 잡으면 줄줄이 터져나오는 LG의 끈끈한 공격 응집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NC가 1회초 톱타자 김종호의 발과 4번타자 이호준의 결정력으로 선취점을 냈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종호가 도루 성공과 진루타로 3루까지 간 다음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LG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오지환 박용택 (작은)이병규의 3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연속 진루타가 나오며 한 점을 추가해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이후 손민한의 피칭에 말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던 LG는 손민한의 힘이 떨어진 7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구와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박용택이 우중월 3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것이 결정타였다. 이 한 방을 맞고 손민한은 강판됐고, 이후 (작은)이병규와 정의윤이 상대 투수가 바뀔 때마다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를 보탰다. LG는 8회말에도 윤요섭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얹어 대승을 완성했다.
리즈는 7회까지 던지며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1실점 호투를 했다. 시즌 6승(7패)을 수확하며 점점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손민한은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피칭 성적은 6.2이닝 5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올 시즌 복귀 이후 가장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편, LG 이병규(큰)는 이날 경기서 10연타석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병규는 손민한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 10타석 연속 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을 치며 아쉽게 기록 행진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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