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더 테러'를 함께 작업한 김병우 감독의 꼼꼼함에 혀를 내둘렀다.
10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이하 더 테러)'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주연 배우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하는 인물로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누구보다 꼼꼼하게 주연 배우 하정우의 연기를 디렉팅해 최상의 결과를 내려 애썼다.
하정우는 "감독이 직접 인물의 감정선을 그래프로 그려서 주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어 "21개 챕터로 주인공 윤영화가 어느 선까지 감정이 올라오는지에 대한 흐름을 설명했더라"며 "표현 수위의 높낮이를 그래프로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뿐 아니라 각 포인트마다 설명을 하더라"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굉장히 무섭게 작성했다. '만만치않겠다' '좋은 작품이 되겠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구나' 생각했다"고 알렸다.
하정우에게 김병우 감독의 꼼꼼한 캐릭터 설명은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참고 많이 했다"며 "이 영화의 포인트, 캐릭터의 아이디어와 힌트를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감독님이 가지고 있으니 저는 흘려 지나가듯 참고했다"고 돌이켰다.
앞서 김 감독은 하정우가 감독의 작은 지적들까지 빠짐 없이 메모한 것을 두고 "괜히 하정우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하정우는 "메모할 게 많았다"며 "사실 (제작사) 씨네2000 사무실을 한 달 출근했다. 어려운 작품이었고 준비할 것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더 테러'는 충무로 '대세' 배우로 손꼽히는 하정우가 주인공인 앵커 윤영화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 영화다.
윤영화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잘 나가는 마감 뉴스 메인 앵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인물. 폭탄테러의 실상을 90분 동안 TV로 독점 생중계하게 된 그는 마감 뉴스 복귀를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인 줄 알았던 이 사건 때문에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오는 8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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