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감기'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수애를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감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장혁·수애·마동석·이희준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희준은 앞서 "김성수 감독은 남자 배우들의 로망"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힌 마동석과 달리 "저는 수애 씨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려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김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김성수 감독님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닐 때부터 제 선생님이셨다"고 알린 이희준은 "제가 학생일 때 '앞으로 잘 될 신인배우로 너를 씨네21에 추천해도 되냐'고 하셨다"며 "제가 '아직 학생인데요' 했는데도 '널 추천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셨다"고 고마워하며 당시를 돌이켰다.
이에 김성수 감독은 "추천을 했는데 그 뒤로 이희준에게 3년 간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서운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추천을 했는데도 사람들이 (이희준을) 찾지 않으니 오히려 미안했다"고 말해 남다른 사제의 정을 드러냈다.
'감기'에서 이희준은 불법 밀입국자 운반책인 병기 역을 맡았다. KBS 2TV '넝쿨째 굴러 온 당신'과 '직장의 신'을 통해 '국민 훈남'으로 거듭난 그지만 '감기'에선 그간 감춰왔던 난폭한 얼굴을 드러낸다.
영화는 감염속도 초당 3.4명, 발병 후 36시간 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피할 새 없이 그 안에 갇혀 버린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장혁과 수애, 박민하를 비롯해 유해진·마동석·김기현·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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