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좋아질 때는 반드시 옵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최근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는 팀 타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물론 그 때가 언제가 될 지 염 감독도 알고 싶다. 조급한 마음이 들지만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게 정답이 될 수 있다.
선수 한두 명 정도가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게 염 감독의 고민이다. 넥센은 지난달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끝내고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부터 7월 2일,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팀 타선은 내리 한자릿수 안타에 묶였다.
염 감독은 "좋지 않은 흐름에 다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 시즌 초반에는 어느 한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이를 메우곤 했는데 지금 상황은 고민이 된다"고 걱정했다. 8연패 기간 동안 넥센은 4경기 연속 한자릿수 안타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염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지난해에도 지금과 비슷한 타선의 동반 침체가 있었는데 그 때 경험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지만 슬럼프 기간을 줄여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득점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난 경우가 잦은 강정호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강)정호도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슬럼프 기간을 줄여나가는 단계에 있다"고 했다.
강정호는 현재까지 올 시즌 65경기에 나와 득점권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NC와 2연전에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맞고도 1타점에 그쳤다. 강정호의 기량과 이름값을 놓고 보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즌 초반 좋았던 때 느낌과 행동을 기억하자고 했다"며 "그 때 가졌던 루틴과 리듬을 찾는다면 훨씬 더 매끄럽게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정호는 5일 목동 LG전에서 6번 타순에 배치됐다. 강정호가 느끼고 있는 부담을 덜어주려는 염 감독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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