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위를 지키려는 LG 트윈스와 그 자리 탈환을 노리는 넥센 히어로즈.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5일 넥센의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치러진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이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해선 두 팀 모두 이날 승부가 중요하다.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치는 두 팀은 이번에는 선발 라인업에 똑같이 변화를 줬다. 바로 타순 조정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번타자로 이성열을 기용한다"고 했다. 그리고 3번타자로 강정호 대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우람을 내세운다고 밝혔다.
1번타자로는 장기영이 나서기 때문에 1, 2, 3번 모두 좌타자가 선발로 나온다.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우완이라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그러나 리즈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성적은 우타자와 견줘 큰 차이가 없다. 리즈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2푼1리, 우타자는 2할2푼2리다. 염 감독이 꺼낸 회심의 카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간다.
LG 김기태 감독도 '멍군'을 불렀다. 이날 2번타자로 포수 현재윤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현재윤은 선구안이 좋은 편"이라며 "작전수행 능력도 괜찮다"고 상위 타선 기용 배경에 대해 밝혔다.
현재윤은 "전력분석 시간에 2번으로 나서게 될 거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정말 놀랐다. 프로에 와서는 2번 타순으로 처음 나선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신일고) 때 1, 2번을 친 적이 있고 대학교(성균관대) 때도 1, 3번에 선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 라이벌전답게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감독의 지략대결이 먼저 막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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