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의 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승후보로 꼽히던 콜롬비아를 넘고 2009년에 이어 4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세로 평가받았지만 한국은 조직력과 끈기, 투지로 콜롬비아를 넘어섰다.
한국은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 초반 한국은 콜롬비아보다 우세한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16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김선우의 프리킥이 콜롬비아 수비수 맞고 나오자 권창훈이 헤딩 패스로 다시 문전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송주훈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수비수 송주훈의 공격적인 본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콜롬비아의 공세에 고전했다. 코르도바와 킨테로 등을 앞세운 콜롬비아는 매섭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한국은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며 콜롬비아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한국은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7분 김현의 오른발 슈팅 등 한국은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자 콜롬비아의 파상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려는 콜롬비아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 수비는 견고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 킨테로에 왼발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고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9번째 키커까지 가는 팽팽한 열전 끝에 한국은 8-7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 9번째 키커 발란타가 실축을 하면서 한국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됐다.
혈투 끝에 한국은 U-20 월드컵 8강으로 올라섰고 파라과이를 1-0으로 무너뜨린 이라크와 8강전을 치러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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