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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결승타' LG, 한화에 짜릿한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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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 '신바람'

[김형태기자]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LG는 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8로 뒤진 7회말 이진영의 결승타 등으로 2점을 얻어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9승째(28패)를 기록, 1위 삼성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내준 한화는 다시 3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믿었던 마무리 송창식이 무너져 충격이 적지 않게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LG의 승부욕이 달콤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3-8로 뒤진 4회말 LG는 추격을 시작했다. 1사 1,3루에서 손주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뒤 5회 한꺼번에 3점을 얻어 한화의 등 뒤까지 쫓아갔다. 오지환의 좌전안타, 박용택의 볼넷, 정의윤의 몸맞는 공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베테랑 이병규(9번)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낸 것. 전광판의 점수는 7-8로 바뀌었다.

이후 경기는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6회와 7회초까지 공방을 벌였으나 어느 팀도 먼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7회말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화 마무리 송창식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 것.

1사 뒤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대형과 정성훈이 연속 볼넷으로 멍석을 깔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은 1루땅볼을 쳤고, 1루주자 정성훈이 2루에서 봉살되는 순간 3루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8-8 동점.

이어진 2사 1,3루에서 LG의 선택은 대타 이진영. 가장 중요한 순간 좌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송창식의 4구째를 노려 1∼2루를 총알같이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은 LG는 7회초 2사 만루서 등판한 이동현을 8회에도 투입한 뒤 9회 마무리 봉중근을 내세워 경기를 무사히 틀어막았다.

한화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완은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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