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고도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최근 들어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류현진은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3-2로 앞서던 다저스가 9회초 실책성 플레이로 3-3 동점을 내주며 류현진의 시즌 7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다저스는 결국 9회말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던 류현진은 이후 5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것. 이날 경기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동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 사이 류현진은 2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달 23일 밀워키전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 다음 등판에서 완봉승으로 시즌 6승을 따낸 뒤 승리가 없다. 6승 이후 다섯 차례의 등판에서는 매번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전에서 7.2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시작이었다. 13일 애리조나전과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나란히 6이닝 3실점,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6.2이닝 1실점으로 거듭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는 류현진을 피해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메디슨 범가너와 맞붙었다. 류현진은 6.2이닝 1실점으로 7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범가너에 판정승을 거뒀다. 범가너는 30일 현재 7승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다.
이날 역시 류현진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클리프 리와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리는 9승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던 필라델피아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하지만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7이닝 3실점 을 기록한 리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불운이 계속되며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현진이 팀 승리에도 크게 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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