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쳐보였다. 홈런을 두 방이나 날리는 등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전에서 시즌 13, 14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끌어올렸다.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오릭스가 0-2로 끌려가던 2회말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지바 롯데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가 던진 초구를 밀어쳐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1-5로 끌려가던 4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그레이싱어가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돌려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13호 홈런으로 지난 25일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6으로 여전히 뒤지던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가 던진 2구째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오릭스는 다카하시 신지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3루까지 갔던 이대호는 홈까지 돌아오지는 못했다.
이대호의 달궈진 방망이는 끝까지 식을 줄 몰랐다. 3-8로 리드 당하고 있던 8회말 지바 롯데 다섯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사를 상대로 또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로사가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이번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
4번타자 이대호가 이렇게 맹타를 휘두르며 펄펄 날았지만 오릭스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4-8로 지바 롯데에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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