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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 박인비 "샷 감각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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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챔피언십 우승, 시즌 5승은 박세리와 타이

[류한준기자]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박인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있는 피나클 골프장(파71, 6천389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날 라운드 결과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쳤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룬 박인비는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지난주 열린 웨그먼스대회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1.2m거리의 버디를 잡았고 유소연은 파에 그쳐 희비가 갈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박세리(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 선수 LPGA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과 동률을 이뤘다.

박인비는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를 받았다. PGA 투어 통산 8승째다.

박인비는 이날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했다. 그는 6번홀(파3)부터 버디 3개를 연속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유소연은 공동선두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했고 2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둘의 순위가 바뀐 건 유소연의 13번홀(파4). 유소연이 1.5m짜리 파퍼트를 놓쳤다. 유소연은 두 차례 더 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가 돼 공동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박인비는 이 틈을 타 14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보기로 막을 수 있었던 홀에서 유소연은 어이없이 두 차례나 더 퍼트를 하는 바람에 2온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유소연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세 선수가 우승경쟁을 시작했다. 결국 유소연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박인비와의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뒷심에서 박인비는 유소연을 제쳤다.

한편 대회 3위는 미야자토가 차지했다. 김인경(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각각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들어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시즌 5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다음주 열리는 US 여자오픈에 출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다음주 큰 대회인 US 오픈이 있는데 이를 앞두고 기분좋은 승수를 챙겼다"며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기간 내내 샷, 퍼터 그리고 숏게임 감각이 좋아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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