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설경구가 동료 배우 정우성과 한효주를 믿고 택한 영화 '감시자들'의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감시자들'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설경구, 한효주, 이준호와 영화를 공동 연출한 조의석, 김병서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시사회를 앞두고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정우성, 한효주가 캐스팅된 것을 알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던 설경구는 이날 "촬영을 하며 '아차' 싶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는 "어떤 배우가 (그 캐스팅을 보고) 마다하겠냐"며 "'아차'하는 상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영화의 명장면을 꼽으면서도 정우성의 액션신을 언급하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설경구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정우성의 액션이 명장면이었다"며 "관객들이 세련된 영화를 한 편 봤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지난 2012년 '타워'로 흥행의 맛을 본 설경구는 '감시자들'에서 특수범죄과 감시반 황반장 역을 맡았다. 황반장은 동물적인 직감으로 타깃을 쫓는 연륜의 감시 전문가다. 저돌적이지만 인간미가 돋보이는 캐릭터다.
액션에 몸을 던진 정우성과 달리 설경구는 감시 차량 안에서 상당수의 분량을 촬영했다. 지난 겨울 혹한 속에서 영화를 촬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차 신을 몰아서 3일 찍으니 찍었던 것을 볼 수도 없고 생각만 하며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톤이 맞냐'고 물으며 연기를 했다. 후시 녹음을 할 수도 있다고 해서 표정도 어중간하게 했다"고 웃으며 덧붙인 설경구는 "정말 추웠는데 저는 따뜻한 곳에서 찍었으니 감사한 영화다. 정우성은 빌딩 30층에서 체감 온도 영하 30도를 견디며 촬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시자들'은 정체를 감춘 채 흔적 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다. 설경구·정우성·한효주·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정우성의 첫 악역 변신과 2PM 멤버 준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조의석·김병서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7월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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