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구가의서' 이승기와 수지가 폭우 속 애틋한 빗속 포옹으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는 끊임없이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최강치(이승기 분)와 담여울(수지 분)이 애절함 가득한 포옹을 나눠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20년 만에 만난 어머니 자홍명(윤세아 분)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최강치와 아버지 담평준(조성하 분)의 충고로 강치와의 헤어짐을 예상하는 담여울의 안타까운 모습이 펼쳐진 것.
극중 최강치는 담여울로부터 어머니 자홍명이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생하고 있는 아버지 구월령(최진혁 분)을 막으러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됐던 상황. 충격을 받은 최강치는 자홍명을 쫓아 달려갔지만 그런 최강치를 이순신이 막아섰다.
이순신은 자홍명이 "강치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못난 어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들에게만은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던 내용을 말해주며 "니가 보내줘야 한다"라며 최강치를 붙잡았다. 최강치는 "이제 겨우 어머니라 맘 놓고 부를 수 있게 됐는데. 보내드릴 수가 없다"고 오열했다.
결국 최강치는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붙잡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슬픈 마음을 안고 무형도관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우산을 쓰고 기다리던 담여울과 조우했다.
묘한 서글픔으로 최강치를 바라보던 담여울은 "강치야. 이제오니? 어머니는?"라고 물었고 최강치는 담여울을 보자 슬픔이 북받치며 말을 잇지 못 했다. 최강치는 "가버렸다"라며 담여울을 포옹했고, 담여울은 최강치의 등을 토닥여주며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최강치를 꼭 끌어안은 담여울은 "그 아이를 떠나게 해주거라. 여울아. 이제 그만. 놓아주거라"라는 아버지 담평준의 충고를 떠올리며, 곧 최강치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숨죽여 눈물을 떨궈 앞으로의 안타까운 이별을 예감케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소리 없는 눈물로 절절한 감정을 토해내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승기와 수지의 케미가 극에 달했으며, 감정 연기신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구가의서'는 예고편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 앞으로 삼일"이라는 여울의 내레이션이 전해지며 강담커플의 러브라인의 여부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구가의서'는 18.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로 월화극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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