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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의 뜨거운 6월, 프로야구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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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구단의 동반 상승세…관중 증가, 순위표 흥미진진

[정명의기자] '엘-롯-기 동맹'의 새로운 버전이 등장하고 있다. 구 버전이 하위권에서의 결집이라면 신 버전은 그보다 높은 위치에서의 순위다툼이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 팀 모두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순위표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세 팀의 앞 글자를 따 이름붙인 '엘-롯-기 동맹'은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신조어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이라 할 수 있는 LG, 롯데, KIA가 나란히 침체를 겪은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러나 이 동맹은 2000년대 후반 무너지기 시작했다. 롯데가 200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 유일하게 LG만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올 시즌은 LG마저 지긋지긋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올 기세다. 이와 함께 롯데, KIA 역시 선전하며 세 팀이 나란히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세 팀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6월 성적이 뜨겁다. 그 중 LG가 가장 뜨겁다. 최근 5연승을 기록 중인 LG는 6월 13경기를 치르며 단 2번만을 패했다. 11승2패로 승률이 8할4푼6리에 이른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KIA, 꾸준히 승리를 올리는 롯데는 나란히 8승5패를 기록 중이다.

세 팀의 선전은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6일을 기점으로 252경기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2012년(190경기), 2011년(227경기), 2010년(243경기)에 이어 4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시즌 초반에는 WBC 대표팀의 부진 여파와 쌀쌀한 날씨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엘-롯-기' 세 팀의 선전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LG는 홈 경기 최다 관중(59만7천979명), KIA는 홈 경기 최다 만원(11차례)을 기록 중이다. 홈 관중이 줄어든 롯데도 원정 경기 관중 동원력은 건재하다.

순위 싸움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LG가 3위, KIA가 4위, 롯데가 5위에 위치해 있는 가운데 세 팀간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LG와 KIA가 1경기, KIA와 롯데가 반경기 차로 붙어 있다. 자고일어나면 바뀔 수 있는 순위다.

세 팀의 동반 상승세로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것도 흥미요소다. 5위 롯데와 선두 삼성의 승차는 4.5경기까지 좁혀졌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3위 LG의 경우 넥센을 반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삼성에도 3경기 차 뒤져 있을 뿐이다.

LG와 롯데, KIA가 같은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을 점점 키워가고 있는 것. 전통적 인기구단들의 6월 선전이 프로야구 전체를 달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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