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3승투' 롯데, 한화 꺾고 위닝시리즈

[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일정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선발 이재곤의 호투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4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졌다.

한화가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잇따라 놓치자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 됐다. 롯데는 4회말 한화 선발 유창식이 제구난을 겪는 틈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뽑아냈다.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와 전준우, 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이승화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고 폭투와, 조성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유창식은 4회말에만 볼넷 5개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5회부터 7회까지 매회 1점씩을 뽑아내 따라붙었다. 5회초에는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6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7회초에는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그러나 롯데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내려간 선발 이재곤에 이어 김승회, 정대현, 이명우, 김성배가 줄줄이 등판하는 불펜 물량공세로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는 롯데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재곤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8회초 2사 후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속한 김성배가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결국 4회말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어낸 선취점이 이날 경기 롯데의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한화는 롯데보다 4개 많은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패하며 다시 한 번 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3.2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4실점한 유창식이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