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하위 한화가 사직구장의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11년 6월 12일부터 사직구장 17연패다.
한화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5-9로 졌다. 0-4로 뒤지다 중반 역전까지 일궈냈지만 다시 뒤집히고 말았다.
아쉬운 찬스에 4번 타자 김태균이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다. 3회초 고동진과 이대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상훈이 번트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김태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고, 김태균이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후 김태균은 임익준과 한상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4로 따라붙은 직후인 5회초 1사 1, 2루 추격 찬스에서도 또 삼진을 당했다. 롯데 선발 유먼의 체인지업에 도무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다행히 다음 타자 최진행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김태균의 삼진이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팀의 주포로서 제 몫을 못해냈다.
이날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던 김태균이기에 결정적인 찬스를 살려내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뿐만 아니라 부상까지 당해 경기중 교체돼 걱정을 샀다. 7회초 롯데 구원투수 정대현이 던진 공에 다리 쪽을 맞은 김태균은 주자로 나가 2루까지 진루했으나 통증이 계속돼 결국 대주자로 교체돼 물러났다.
4번타자가 빠진 한화는 뒷심을 발휘할 수 없었다. 5회말 5-5 동점을 허용한 뒤 7회와 8회 롯데에 2점씩을 빼앗겨 결국 5-9로 패했다.
한화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1승 5패로 열세다. 사직구장 17연패에도 빠져 있다.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진 가운데 이래저래 속쓰린 일이 많은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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