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이순철 KIA 수석코치는 "김주찬이 오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위기를 벗어나며 상승세를 탔다. KIA는 5월 24일 광주 NC전부터 6월 7일 목동 넥센전까지 치른 10경기서는 2승 8패로 부진했다. 연패를 거듭하던 KIA는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5일 롯데전부터 3연패를 당하며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8일 넥센전서 연패를 끊은 뒤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광주 NC전까지 4연승 행진 중이다. 순위는 다시 5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로 나섰던 양현종, 김진우, 임준섭, 소사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위태롭던 마운드가 안정을 찾나가는 모습이다.
타선도 힘이 생겼다. 최근 4경기서 38안타를 때리며 23득점을 올렸다. 이 기간 팀 타율 2할9푼2리로 9개 구단 중 1위다. 홈런도 가장 많은 4개를 때렸다. 최희섭, 이용규, 안치홍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난 덕분이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그동안 타선을 이끌 선수가 없었는데 김주찬이 복귀하면서 활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주찬은 왼 손목 부상 회복 후 복귀해 11경기에서 40타수 10안타 타율 2할5푼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4개나 성공했다.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영양가 만점짜리 안타가 많았다. 12일 NC전에서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9회초 NC가 1점을 만회해 앞선 김주찬의 득점타가 더욱 값졌다.
8일 넥센전에선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3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9일에는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에 도루를 두 차례 성공해 2득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2일에도 2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잇는 최고의 3번 타자다운 활약이다.
김주찬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항상 감은 나쁘지 않았다. 부상당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의 상태는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수석코치는 "김주찬의 합류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타선이 약 한 달 동안 침체돼 있었는데, 김주찬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동반 상승했다"며 '김주찬 효과'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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