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 한국. 아시아 국가들은 한국 축구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두려워하지 않는 몇몇 팀들이 있다. 그 중 중동의 강호 이란이 그렇다. 이란은 한국의 최대 난적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왜 이란은 한국에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닌 것일까. 한국과 이란의 축구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과 이란의 역대 전적은 26전 9승7무10패, 한국의 근소한 열세다. 한국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인 몇 안 되는 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란이다.
한국 축구는 이란 테헤란 원정 경기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란 원정은 '지옥의 원정'이라 불린다. 한국 대표팀은 테헤란에 5번 가서 2무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받아 들었다.
한국의 홈에서도 이란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란을 홈으로 8번 불러들여 2승4무2패의 팽팽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8년 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다.
한국과 이란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많이 부딪혔다. 그 결과 역시 팽팽하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1994 미국 월드컵 예선,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등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이란은 총 6번 만났다. 1승4무1패로 한국과 이란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며 한국은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4승2무1패, 승점 14점으로 A조 1위다. 그런데 한국에 그 1패를 안긴 주인공이 다름아닌 이란이다.
역대 기록, 최근 기록, 월드컵 예선 기록 등 모든 대회에서 이란은 한국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다. 그 이란을 오는 18일 다시 만난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이다. 장소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이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난적 이란과의 전쟁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균형을 맞추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예선 마지막 경기이기에 한국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사하며 멋진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한국의 최대 난적 이란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 것. 한국 대표팀의 가장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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