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우의 수'는 없다고 했다. 오직 눈앞의 한국전에서 승리하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승점 11점으로 같다.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점 10점의 이란이 조 3위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둬야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가능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만 하면 본선행이 확정된다. 한국과 이란이 마지막 최종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와 최종전을 치른다. 그것도 홈 경기다. 남은 대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유리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서 승점 3점만 따내면 카타르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2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은 강팀 한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최종전인 카타르전에서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우즈베키스탄은 급할 필요가 없다. 최근 연이은 원정으로 피곤한 상태다.
하지만 카시모프 감독은 이런 예상에 고개를 저었다. 한국전에서 꼭 승점 3점을 얻어 월드컵 본선을 확정짓고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하루 전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시모프 감독은 "내일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특별한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 다행히 분위기가 좋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기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내일 경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 카시모프 감독은 "한 번에 한 경기씩 갈 것이다. 온전히 한국과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카타르와의 최종전은 머릿속에 없다고 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의 캡틴 제파로프는 "내일은 중요한 게임이다. 역사적인 게임이 될 것이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할 것이다. 한국의 홈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겠다. 아직 월드컵 본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희생이 필요하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다부진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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