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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연장 역전승 SK에 설욕…한상훈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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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스윕 기회 날려

[석명기자] 한화가 이틀 연속 SK와 연장 혈전을 벌여 이번에는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9차전에서 막판 극적인 추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11회초 한상훈의 결승타 등 4점을 몰아내 8-4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 12회 연장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조금 씻어낸 최하위 한화는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SK는 선발 세든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0 리드를 이어가다 불펜진이 무너지며 8,, 9회 연속 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눈앞에 다가왔던 시즌 첫 3연전 스윕 기회를 날려버린 SK는 연승 바람을 타지 못하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겨운 행보를 이어갔다.

한화는 상대 선발 세든에 7회까지 타선이 꽁꽁 묶이다 경기 후반 맹추격에 나섰다. 0-4로 뒤지던 한화는 8회부터 SK가 불펜을 가동하면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8회초 SK 투수가 진해수로 바뀌자 고동진의 볼넷 후 대타 정범모가 투런 홈런을 날려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어 9회초에는 SK가 자랑하는 마무리 박희수로부터 최진행 정현석(2루타) 이학준(내야안타, 1타점)이 3연속 안타를 치고 고동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4-4로 맞서 승부를 알 수 없던 11회초, 한화가 2사 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동진의 2루타가 신호탄. 정범모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다음 한상훈이 SK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재영으루부터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균형을 깼다. 역전 점수를 내준 SK는 무너져내렸고, 이어 구원 등판한 이한진 문승원이 기세가 오른 한화 타선을 감당해낼 수가 없었다. 한화는 계속된 찬스에서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 김태균의 1타점 2루타가 보태지며 3점을 추가해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선발투수 세든이 호투하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동안에는 SK도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세든은 7회까지 던지며 한화 타선을 산발 4안타 1볼넷만 내주고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는 사이 SK 타선은 조금씩 점수를 쌓아갔다. 1회말 첫 공격에서 김성현의 볼넷과 최정의 안타, 바티스타의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다음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는 최정이 바티스타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최정은 15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내달렸다. 이어 5회말에는 김성현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불펜 투수들이 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세든은 아쉽게 시즌 7승 기회를 날렸다. 4-0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났으나 팀 불펜진이 8, 9회 2점씩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한화 바티스타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으나 9안타(1홈런)를 두들겨맞고 4실점했다. 패전투수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경기 후반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줘 패배를 면했다.

바티스타에 이어 등판한 김광수가 2이닝 무실점 호투해줘 역전으로 향하는 다리를 놓았고, 9회말 등판한 윤근영이 11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3경기 등판 만에 맛본 첫 승의 기쁨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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