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손연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스포트팰리스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우승했다. 후프(18.033점) 볼(18.267점) 곤봉(18.133점) 리본(17.633점수)에서 고루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4종목 합계 총점 72.06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를 차지한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는 합계 70.599점를 받았다. 손연재는 여유있게 라흐마토바를 제쳤다. 동메달은 70.250점의 덩센유에(중국)가 차지했다.
손연재의 개인종합 금메달 획득은 예선부터 점쳐졌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 3종목 합산 54.866점을 받아 1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손연재는 결선 4종목에서 모두 15명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에 나와 연기를 펼쳤다. 후프에서는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후프를 공중에 던진 다음 몸을 통과하는 기술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연기를 마무리해 18점을 넘어섰다.
손연재는 이어 볼 종목에서 '마이웨이'에 맞춰 연기를 했다. 여기서도 실수를 하긴 했지만 수월하게 연기를 마쳤다. 곤봉에서도 실수가 있긴 했지만 역시 무난하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리본에서는 초반 실수가 나왔지만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았고 끝내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가 이날 4종목에서 모두 실수를 한 건 체력문제가 컸다. 손연재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이틀 연속으로 경기에 나선 탓에 체력 부담이 커 실수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손연재는 실수를 한 뒤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침착한 자세와 여유에 실력까지 더해져 한국 리듬체조의 숙원인 국제대회 첫 금메달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손연재는 8일 각 종목별 결선에서 또 다시 금빛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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