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슈퍼탤런트' 손흥민(21, 함부르크)의 이적 행선지가 서서히 압축되고 있는 것 같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6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손흥민 영입 가시화 소식을 전했다. 현 소속팀 함부르크와의 재계약은 구단의 자금난 등으로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레버쿠젠이 손흥민 영입에 가장 근접했다는 것이다.
당초 손흥민 영입 경쟁은 첼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의 3파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4일부터 이들 팀들이 영입전에서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레버쿠젠행 임박설이 나와 주목된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1천만 유로(약 145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함부르크와의 재계약은 거절한 상황이다. 함부르크는 2주 안에 손흥민과 협상이 완료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라이마이스터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라며 입을 다물었다.
레버쿠젠은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가 첼시로 떠나 보강이 절실하다. 올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손흥민이 원하는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이라는 조건을 갖췄다.
레버쿠젠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차범근 전 감독이 1983~1989년 레버쿠젠에서 뛰었고 차두리(FC서울)도 거쳐갔다. 레버쿠젠의 루디 펠러 단장과 차 감독의 친분도 있어 한국인 선수에 대한 호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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