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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실점' 손민한, 4년만의 복귀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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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최고 구속 146㎞까지

[정명의기자]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던 손민한(38)이 NC 다이노스의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승리투수 훈장을 단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이었다.

손민한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서는 1군 마운드였다. 날짜로 따지면 2009년 8월27일 삼성전 이후 1천378일만이다.

이미 2군 등판을 거치며 실전 감각은 끌어올린 상태였다. 손민한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6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1군 마운드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손민한은 장기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호투를 펼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와 볼넷 등으로 총 7차례 출루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부터 순조로웠다.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린 손민한은 최정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4번타자 김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는 등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박정권의 주루 미스에 힘입어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에는 2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김상현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4회초를 넘긴 손민한은 5회초 한 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볼넷, 박경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뒤 정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NC가 1-0으로 앞서던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1사 1루 상황을 무사히 넘기며 5이닝을 채운 손민한은 6회초부터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NC 타자들이 5회말 1점을 뽑아내 2-1 리드를 만들어줘 손민한에게는 승리투수 자격이 주어졌다.

이후 NC는 이호준의 타격쇼가 펼쳐지며 낙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6회말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승기를 끌어온 뒤 7회말 만루 찬스에서는 싹쓸이 2루타까지 작렬시켰다. 3안타로 7타점을 쓸어담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복귀전을 가진 손민한에게 값진 승리투수를 안겼다. NC는 손민한 이호준 베테랑들의 투타 활약으로 SK를 11-5로 대파했다.

이날 손민한은 최고구속 146㎞짜리 빠른공을 던졌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전성기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구위였다. 총 투구수는 78개, 그 중 45개가 스트라이크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손민한의 복귀가 올 시즌 돌풍의 팀으로 떠오르고 있는 NC의 1군 무대 첫 항해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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