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정우성 "흥행 목말라, 500만 들면 소원 없겠다"

[권혜림기자] 배우 정우성이 흥행에 목말랐던 속내를 솔직히 드러냈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감시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설경구·정우성·한효주,조의석·김병서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범죄조직의 브레인 제임스를 연기해 악역에 도전하는 정우성은 이날 배우로서 관객을 만나고 싶었던 갈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 '실미도'로 각각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설경구,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한효주는 정우성의 스크린 컴백에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정우성은 "두 천만 배우의 힘이 있으니 저는 500만만 돼도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렇게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제작보고회에 온 적은 처음"이라며 "그간 영화 시사회 등에 가서 동료들을 보며 '저 스크린 안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감시자들'에 500만 명만 들었으면 좋겠다"며 "한국 영화 2억 관객 시대다. 500만만 들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알렸다. 자리를 마무리하면서는 "흥행에 목이 마르다"고도 말했다.

이날 정우성은 '감시자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하니 우리 앞마당에서 촬영하듯 굉장히 기뻤다"며 "난이도 있는 촬영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정말 추웠지만 그 추위도 견딜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것에 대해선 "정우성이 악역을 해서 특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 역할만 해내면 성공할 것이라고 감독님과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감시자들'은 정체를 감춘 채 흔적 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다. 설경구·정우성·한효주·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정우성의 첫 악역 변신과 2PM 멤버 준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