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5일 새벽(한국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지난 2011년 레바논 원정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최강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사활을 걸었다.
그 중심에는 이근호(상주 상무)가 있다. 누구나 승리를 바라지만 이근호만큼 간절한 이는 없다. 이근호는 그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레바논전을 기다리고 있다.
왜 이근호는 절실할까.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이적 문제로 인해 무적 선수가 됐고,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경기 감각 저하로 이어졌다. 결국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영웅이 정작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는 탈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근호는 지금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이란전을 잘 넘기면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번에는 이근호 개인적으로 소속팀이나 몸상태 등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와는 다른 결과물을 얻고 싶어 한다.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 지대한 공을 세우면서, 당당히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다.
이근호는 "레바논전에 기대를 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데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준비를 잘 하고 왔다. 무조건 이기겠다. 월드컵은 꼭 가야 한다. 2010년 아픔이 있다. 내가 좀 더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다. 지금은 90분 이상을 뛸 수 있는 몸상태다"라며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이근호는 지난 레바논 원정에서도 풀타임을 뛰었고 1-2 뼈아픈 패배를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이근호는 더욱 절실하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절실함과 함께 레바논에 꼭 설욕해야 한다는 의지로 불타고 있다.
이근호는 명실상부한 '중동 킬러'다. A매치 16골 중 무려 11골이 중동팀을 상대로 넣은 골이다. 중동 킬러 이근호가 중동팀 상대 12번째 골을 기다리고 있다. 이근호의 절실함이 12번째 골을 만들 수 있다.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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