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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서 7승' LG, 투타 조화가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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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위닝 시리즈, 4위 롯데 1.5경기 차 추격

[정명의기자] 최근 10경기 7승3패. 힘겨운 5월을 보내고 있던 LG 트윈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이제서야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들어가고 있다.

LG는 3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3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0-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대거 5점을 올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연승을 달린 LG는 한화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벌써 3연속 위닝 시리즈다.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이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SK, 한화를 상대로도 잇따라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7-4로 승리한 것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3패(승률 .700)다.

LG의 눈에 띄는 상승세는 순위표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5월 초부터 7위까지 내려갔던 순위는 6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이제는 4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LG의 투수력, 타력을 고려하면 지금의 순위는 여전히 아이러니다. 30일 현재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3.71), 팀 타율 3위(0.276)에 올라 있다. 정상적이라면 4위 안에 들고도 남을 기록이다. 그동안 심각할 정도로 투타에서 엇박자가 났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서는 엇박자가 없다. 여전히 마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타선도 많은 안타를 때려낸다. 달라진 것은 그 두 가지 파트가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투타 밸런스'가 맞아들어가고 있다.

1점 차 승부에서의 변화를 한 가지 예로 꼽을 수 있다. 최근 10경기 이전까지 LG는 1점 차 승부에서 2승9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1패다.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1점 차 경기는 아니었지만 30일 한화전에서도 LG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0-3으로 뒤지던 8회말, 2-3으로 추격한 뒤 무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두 타자가 연속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예전 같았으면 그대로 이닝이 끝나며 추격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분위기. 하지만 LG는 최경철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승부를 뒤집고야 말았다.

투수들이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무너졌던 안 좋은 패턴이 사라졌다. 타자들은 승리에 필요한 만큼 점수를 뽑고 마운드는 그 점수를 지켜낸다. 최근 LG의 가장 큰 변화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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