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림픽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던 레슬링이 재진입 기회를 잡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집행위에서는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외에 가라테,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우슈, 웨이크보드 등 8개 종목이 정식 종목 후보 경쟁을 벌였다.
앞서 IOC는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5개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레슬링을 제외했다. 2020년 올림픽부터 레슬링이 정식 종목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충격에 빠진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변화를 시도했다. 라파엘 마르티네티 회장이 물러나고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이 선임됐다. 레슬링연맹은 복잡한 룰 개선 등 레슬링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했고, 이번 집행위에서 부활 가능성이 열렸다.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야구·소프트볼도 12년 만에 올림픽 재진입을 노린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야구·소프트볼과 스쿼시, 레슬링을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로 결정했다"며 "3개 종목 모두 계속된 노력으로 9월 총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식 종목 채택 여부는 9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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