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잘 던지고 볼 일이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다른 리그에 속해 있지만 지역 라이벌로 꼽히는 LA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자 현지 언론이 난리가 났다.
류현진은 29일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으로 시즌 6승을 따냈다. 류현진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앞세워 다저스는 3-0으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
미국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에서 다저스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색슨 기자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이날 모든 걸 다 해냈다"며 "올 시즌 희망이 없어 보이던 팀에게 빛이 된 경기를 치렀다"고 극찬했다.
또한 색슨 기자는 "강타자인 마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직구와 호위 켄드릭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체인지업은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도 류현진의 이날 완봉승에 대해 "에인절스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며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단연 류현진"이라고 전했다. MLB 닷컴은 류현진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NLB 닷컴은 "류현진이 이날 승리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게 됐다"며 "다른 신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류현진의 몸값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6년 동안 3천600만달러(약 390억원)를 지출했다. 포스팅 금액까지 더하면 약 6천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당초 류현진과의 계약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 반응은 냉정한 시선이었다.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를 성급하게 데려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에인절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벌써 시즌 6승을 수확해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MLB 닷컴은 "류현진의 이날 활약은 다저스가 지불한 몸값을 바겐세일처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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