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피하지 않고 맞불을 놓겠다." 오는 6월 1일과 2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화성체육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3 월드리그 1주차 경기를 치르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의 일성이다.
올해 월드리그는 한국대표팀에게 중요한 출발점이다. 멀게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내다봐야 하고 가깝게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전 준비에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예전과 견줘 조금 변한 부분이 있다. 최태웅, 권영민 등이 맡았던 주장은 이제 센터 이선규(현대캐피탈)가 이어받았다. 리베로 자리도 여오현(이상 현대캐피탈)에서 이강주(삼성화재)로 바뀌었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세터 자리도 이젠 한선수(대한항공)가 주전을 꿰찼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날개 공격수 자리다.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로 구성된 좌우 쌍포는 일본전 필승카드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박기원 감독은 "아직 (박)철우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결국 해답은 수비력 보강보다 공격력을 더 강화하는 데서 찾았다. 박 감독은 "문성민 외에 나설 레프트 한 자리는 전광인(성균관대)으로 보강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력이 좋은 곽승석(대한항공) 대신 전광인 카드를 꺼내는 건 일본을 상대로 공격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다.
대표팀은 이선규, 신영석, 박상하(이상 드림식스), 지태환(삼성화재) 등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날개 공격수까지 파괴력을 더해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은 "일본은 전통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촘촘하고 수비가 뛰어난 편"이라며 "비슷한 스타일로 맞서기보다는 물러서지 않고 더 강하게 밀어 붙이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 홈에서 치러지는 일정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2승을 챙긴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일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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