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이번에도 휴식일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홈에서 한화, NC와 만나 3승 3패를 기록했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기회라고 봤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하면서 반타작에 그쳤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윤석민과 서재응, 김진우 등 믿었던 선발진이 줄줄이 무너졌다.
22일 한화전에서는 윤석민이 4.1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고, 24일 NC전 선발 서재응은 4이닝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김진우 역시 3이닝 만에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일찍 내려갔다. 세 선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KIA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윤석민은 선발로 나선 최근 두 경기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고, 김진우는 5월 들어 치른 5경기서 3패(1승)를 당했다. 송은범, 신승현의 합류로 불펜을 보강하니 이번에는 선발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덩달아 내림세다. 5월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최희섭이 최근 5경기서 3안타, 이범호가 2안타에 불과하다. 김주형이 1군 합류 후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 6타점으로 맹활약한 것이 위안거리다.
적절한 시점에 휴식을 취하게 됐다. KIA는 지난 4월 휴식일 호재를 떠올리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다 두산을 만나 1승 2패를 거두며 주춤했다.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마운드는 물론 타선도 상승세가 꺾여 주춤하던 때였다. 마침 나흘 휴식기를 맞았고, KIA는 체력 보충과 함께 전력을 재점검할 수 있었다. 휴식 이후 5경기 성적은 4승 1패였다. 선두 탈환도 일궈냈다. 선동열 감독은 당시 "휴식일 덕분에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었다"며 반가워했다. 선수들도 "쉬면서 감각을 회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일정도 나쁘지 않다. KIA는 휴식 후 31일부터 홈에서 LG를 만난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후 김주찬 등 부상 선수들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휴식일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반등 조건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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