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 2번에서 한 방만 쳐줬어도…"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이택근과 김민성의 타순을 조정했다. 3번으로 주로 나오던 이택근을 1번에 배치했고 3번 자리에는 김민성을 기용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김민성은 3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하지만 이택근은 무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두산과 장 11회 접전을 벌인 끝에 1-2로 졌다. 두산 마운드에 눌려 6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은 10개를 얻었다. 그만큼 출루를 많이 했지만 결정력이 떨어져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경기 넥센의 잔루는 14개나 됐다.
염 감독은 다음날인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택근은 원래 타순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났다"며 "이기든 지든 지나간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에게 항상 이 부분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내비쳤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는 잘해줬는데 1, 2번 타순에서 걸리는 득점 기회를 단 한 번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택근은 3번 자리로 복귀하지만 그가 1번 타순에 들어서는 장면은 앞으로도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상황에 따라 타순 조정이 필요한 경우 (이)택근이가 다시 1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김민성은 이날 롯데전에선 다시 7번 자리에 나온다. 1번타자로는 장기영이 선발 출전한다.
롯데도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줬다. 넥센 선발이 좌완 강윤구이기 때문에 맞춤형 타순을 짰다.우타자 황재균과 정훈이 1. 2번타자로 나온다. 좌타자인 김문호는 좌익수 겸 9번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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