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올 시즌 8강 구도에는 어떤 국가의 독주도 없었다. 8강에 7개 국가의 클럽이 진출했다. 그야말로 이번 ACL 8강은 아시아축구의 '춘추전국시대'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8강은 특정 국가의 눈에 띄는 활약이 있었다. 지난 2010년 K리그 클럽이 8강에 4팀이나 올랐고, 2011년에는 K리그 클럽이 3팀 8강에 올라 K리그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201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8강에 3팀을 진출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3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만 2팀 올랐을 뿐 6개 국가의 클럽들이 고르게 8강의 문을 열었다. 이란, 카타르, 일본, 중국, 태국, 그리고 한국이 그 주인공들이다.
곽태휘의 소속팀의 알 샤밥, 그리고 알 아흘리가 8강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리고 이란의 에스테그랄, 남태희 소속팀인 카타르의 레퀴위야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K리그에서는 FC서울이 중국 베이징 궈안을 무난하게 격파하며 8강에 올랐고,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도 K리그의 전북 현대를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중국의 광저우 헝다는 호주의 센트럴코스트를 가뿐히 넘고 8강에 합류했다.
8강 합류 팀 중 가장 큰 이변은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였다. 부리람은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낸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분요드코르마저 넘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부리람은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난적 분요드코르를 물리쳤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16강까지는 동아시아, 서아시아로 나눠서 경기를 치렀지만 8강부터는 그 구분이 없다. 8개 팀이 함께 대진 추첨을 하고 상대 팀이 결정된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려는 7개 국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