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의 '위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후부터 아시아 클럽 축구의 패권은 K리그로 넘어왔다. 2010년 성남 일화가 우승했고, 2011년 전북 현대가 준우승, 그리고 2012년 울산 현대가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4년 동안 K리그는 4번 모두 결승에 올랐고 3번의 우승을 거두는 역사를 창조했다. 그야말로 AFC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를 위한 무대였다. K리그의 아성은 아시아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
2013 시즌에도 K리그는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FC서울이 K리그 클럽 중 먼저 8강에 안착했다. 서울은 21일 열린 16강 2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3-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이 8강에 진출함으로써 5년 연속 K리그 소속 클럽이 8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아시아 무대의 패권이 K리그로 넘어온 2009년 이후 K리그 클럽은 총 11차례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2009년 포항과 서울이 8강에 진출했고, 2010년에는 성남, 수원, 전북, 포항 등 무려 4개의 클럽이 8강에 진출해 K리그의 힘을 과시했다. 2011년에는 전북, 서울, 수원 등 3팀이 8강에 안착했고 2012년은 울산이 8강에 발을 디뎠다. 2013년 서울이 8강에 오르면서 5년 동안 8강에 오른 K리그 11번째 팀이 됐다.
그리고 K리그는 8강에 오르는 '12번째' 팀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전북이다. 전북은 서울과 함께 16강에 올랐고, 힘겨운 16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전북의 상대는 가시와 레이솔(일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는 0-2로 패배했다. 전북은 22일 가시와 원정을 떠나 최소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이 불리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의 저력, K리그의 저력을 믿는다. 지난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당시 결승에 오르기까지 모두 역전승을 거둔 전북이다. 이번에도 '전북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K리그의 손에 들어와 있는 패권을 쉽사리 놓치면 안 된다. 서울이 정상을 향해 순탄하게 진격 중이지만 전북이 함께 8강에 올라 서로 격려하며 경쟁하는 것이 K리그의 패권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 최근 5년 동안 8강에 진출한 12번째 K리그 클럽은 반드시 전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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