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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8안타 박종윤 "장점 극대화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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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 털고 팀 상승세 한 몫

[류한준기자] 타율은 1할대까지 떨어졌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의 5월은 그렇게 우울하게 시작됐다.

5월 들어 2주가 지나도록 롯데가 치른 10경기에서 박종윤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적도 두 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베테랑 장성호가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 뒤 1루는 다시 박종윤의 차지가 됐다. 그러자 떨어졌던 타격감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타율도 점점 올라가 2할대로 진입했다.

박종윤은 지난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6회말 대타로 나온 첫 타석에서 외야 우측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폴대를 살짝 벗어나 최종 판정은 파울.

홈런 한 개를 뺏긴 기분이 들었지만 박종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묵묵히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경기가 그에겐 반전의 계기가 됐다. 이튿날 팀은 NC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종윤은 모처럼 멀티히트를 쳤다. 1-2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을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실로 오랜만에 2안타 경기를 치렀다.

박종윤은 이어 주말 SK 와이번스와 치른 문학 3연전에서는 꼬박꼬박 안타를 쳤다. 팀이 3연패를 끊은 18일 경기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쳤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였던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발판이 된 2루타를 때린 것이 돋보였다.

19일 경기에선 세 번째 타석까지 병살타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7회초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쳤다. 8-2로 앞서고 있던 9회초에도 2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8일 12안타에 이어 19일 SK전서도 13안타를 몰아치며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롯데 타선이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친 건 오랜만이다. 19일 경기에서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강민호와 역시 2안타를 치는 등 최근 1번타자 자리에서 제몫을 하고 있는 황재균의 활약도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5경기 연속 안타(8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박종윤도 팀이 연패를 끊고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깨소금같은 노릇을 했다.

박종윤은 "조금씩 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높은 코스의 공에 대비하기 위해 타격자세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박종윤은 "타격을 할 때 어깨가 평소보다 일찍 열렸기 때문에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종윤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자신의 장점 살리기다. 박종윤은 낮은 공에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장점을 잘 살리겠다"며 "잘 맞는다고 큰 타구에 욕심내진 않겠다. 출루율도 좀 더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윤은 20일 현재 타율 2할3푼3리, 출루율은 2할9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투타 엇박자 속에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로선 전체적인 타격 상승세 속에 박종윤의 방망이가 매서워진 것도 반갑기만 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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