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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응집력' LG, 류제국에 '데뷔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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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안타 7득점' 타선 폭발, 지겨운 4연패 탈출

[정명의기자] 오랜만에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한 LG가 류제국에게 데뷔전 데뷔승을 선물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7-4 승리를 챙겼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15승20패를 기록, 승패 차를 '-5'로 줄였다. KIA는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류제국과 김진우가 12년만에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류제국에게는 한국 프로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4연패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판은 그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류제국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자 LG 타선도 오랜만에 힘을 내기 시작했다. 류제국이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자 LG는 1회말 2사 1,3루에서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제국은 2회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사 1루에서 홍재호에게 좌월 역전 투런포를 내준 것. 하지만 LG는 3회말 다시 이병규가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주자 류제국도 분발해 4,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의 응집력이 무섭게 발휘된 것은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박용택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병규의 기습번트 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 정의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LG는 윤요섭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손주인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져나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7-2까지 벌어졌다.

류제국이 6회초 나지완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LG 불펜진이 힘을 냈다. 이어 등판한 류택현이 안타 하나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정현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 정현욱이 8회 2사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마무리 봉중근이 나머지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7-4 승리를 완성시켰다.

류제국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김진우는 4.2이닝 9피안타 7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LG 타자들이 오랜만에 보여준 응집력이 부담을 안고 등판한 류제국에게 데뷔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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