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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김남일은 경기력만 보고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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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기성용 제외에 대해서는 "몸 만들 시간 필요해"

[이성필기자] 최강희 감독은 최상 전력의 대표팀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8차전(레바논, 우즈베키스탄, 이란)에 나설 25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앙 미드필드진의 대거 교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빠진 대신에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이후 3년여 만에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또, 지난해 신인왕으로 올해 포항 스틸러스 쇄국 축구의 중심에 서 있는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첫 발탁됐다.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 가릴 것 없이 모두 활용 가능한 이명주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지난해 35경기 5골 6도움의 기록에 맞먹는 활약을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첫 경기가 레바논 원정이고 돌아와서 두 경기를 해야 한다. 25명을 뽑아서 3연전을 준비하려 한다. 선수단을 이원화할 생각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생각해서 3연전을 모두 준비하는 이들로 선발했다"라고 이번 대표팀 구성의 배경을 전했다.

기성용의 제외에 대해서는 "3주 이상 뛰지 못했다. 일주일 이상 선수가 쉬면 몸을 만드는 시간도 필요하다. 대표팀은 그런 여유가 없다"라며 명단에서 뺀 이유를 전했다. 구자철의 경우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부상 회복을 알렸지만 역시 압박감이 큰 대표팀 경기를 치르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몸 상태라는 설명이다.

화제가 된 김남일의 선발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 때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K리그 클래식에서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현재의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김남일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감독은 "절대적으로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경력이나 경험 등에서도 좋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중심이 없다는 대표팀에 김남일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평가했다.

처음 대표 발탁한 이명주에 대해서는 "공수 능력이 좋고 중거리 슈팅도 있다. 그간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최종예선 이전에 평가전 등으로 점검하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미드필드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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