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3연전에선 2승 1패가 목표인데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날 한화 선수들은 넥센과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김혁민의 호투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난 한상훈 등 투타가 모두 분발했다. 한화 타선은 7회 4안타로 4점을 몰아내는 공격 집중력도 보였다.
김응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7-2 승리로 마무리한 뒤 "선발투수 김혁민도 잘 던졌고 타선도 득점 기회를 잘 살렸지만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는 단연 박노민"이라고 포수 박노민을 칭찬했다.
올 시즌 프로 10년차를 맞는 박노민은 공주중과 공주고를 나온 지역 연고 출신 선수다. 그러나 2004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후 그동안 백업 멤버로 주로 뛰며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도 올 시즌 처음 선발 마스크를 썼다.
김 감독은 "박노민이 상대 도루 2개를 잡아냈다"며 "그 부분이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8번타자로 나온 박노민은 삼진 2개를 당하긴 했지만 안타를 하나 치기도 했다.
한편, 패장이 된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혁민 공략에 실패한 게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상훈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게 결정적인 장면이다. 한상훈의 타격감이 좋았고 직구를 노리던 타이밍이었는데 우리 투·포수의 볼배합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두 팀은 15일 선발투수로 각각 다나 이브랜드(한화)와 앤드류 밴헤켄(넥센)을 내세운다. 좌완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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