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구가의서' 정혜영이 '절대 악인' 이성재를 향한 첫 대항에 나서면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정혜영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에서 문과 예를 두루 겸비한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오는 13일 방송될 11회 분에서 강단 있는 표정을 한 채 멍석 위에 홀로 앉아 탐욕과 잔인함으로 점철된 이성재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장면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정혜영이 당장 목을 베어낼 것처럼 분노를 표출하는 이성재 앞에서 미동조차 없는, 우아한 카리스마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이유비와 초야를 지르겠다고 공표를 하고 나선 이성재에게 행수 기생 정혜영이 맞서게 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정혜영의 비장한 멍석 시위 장면 촬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정혜영은 장면의 특성상 다소 긴장된 얼굴로 촬영장에 들어선 후 계속해서 대사를 되뇌며 천수련의 감정선에 몰입했던 상태. 촬영 시작 전까지도 신우철PD와 함께 장면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캐릭터에 대한 밀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등 남다른 열정을 발산했다. 이성재와 처음으로 격한 대립을 벌이는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혜영은 NG 없이 한번에 OK를 받아내며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정혜영은 밤이면 차가운 냉기가 몰려오는 흙바닥 위에 단지 멍석만을 의지한 채 앉아있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고상하고 기품 있는 모습 이면에 숭고한 정의로움을 지니고 있는 천수련의 강단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낸 정혜영의 모습이 지켜보고 있던 후배 연기자들과 제작진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의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정혜영은 극중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을 통해 극에 진중함을 더하고 있다"며 "앞으로 절대 악인 이성재에게 맞서 조용하지만, 강직한 활약을 펼칠 정혜영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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