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상승세를 타는가 하더니 다시 불꽃이 꺼졌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대구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9라운드 강원전에서 극적인 역전 승리로 2연승을 거뒀다. 게다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조기 확정지었다.
절정의 상승세로 접어드나 싶더니 10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다. 앞선 챔스리고 조별예선 최종전 부리람전에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전북전을 대비해온 상태라 체력적인 우위에 있었던 서울이었다. 게다가 전북은 후반 초반 이승기가 퇴장을 당해 서울은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그런데도 0-1 패배를 당했다. 서울의 상승세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던 패배였다.
서울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열린 FA컵 32강전에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연세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조금씩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11일, 서울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를 치른다. 리그에서 상승세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의 상대는 대전. 서울은 대전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이 완벽한 부활을 알리기 위해서는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서울은 단 한 번도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1무3패의 초라한 성적표만 받았다. 그렇기에 서울은 원정 첫 승으로 다시 힘차게 기지개를 켜야 한다. 홈에서만 강하다면 반쪽짜리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원정에서도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대전 원정은 서울에 아주 좋은 기회다. 서울은 대전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전전 3연승을 포함해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8무)을 달리고 있다. 또 대전 원정에서는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7무)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기회마저 놓친다면 서울은 더 깊은 곳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10위다. 선두권과 더 이상 벌어진다면 추격 의지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대전 원정, 서울 입장에서는 너무도 중요한 일전이다.
방심은 없다. 방심할 상황도 아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 강팀, 약팀은 없다. 어떤 팀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세대와의 승리 후 "대학팀과 했지만 무실점에 만족하고 이 기세를 이어 대전 원정에서 다시 리그 상승세를 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전전 승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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