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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사상 첫 '핑크빛 야구공' 사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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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어머니날' 기념…다채로운 '핑크빛 이벤트'도

[김형태기자] 사상 최초로 핑크색 실밥으로 만들어진 야구공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열리는 모든 리그 경기의 공인구로 야구용품 제조업체 롤링스에서 특별 제작한 '핑크빛 실밥 야구공'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원래 야구공은 붉은색 실밥으로 만든다. 하얀색 가죽 표면을 108땀의 붉은 실밥으로 꿰맸다. 일명 '하드볼'이라고 불리는 경기용 야구공은 손으로 잡으면 묵직하고 맞으면 아프다.

오랜 전통을 깨고 메이저리그가 핑크빛 야구공을 내놓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 날이 미국의 '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모든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메이저리그는 핑크색 실밥과 그래픽으로 치장된 야구공을 이날만 사용하기로 했다. '어머니의 상징'인 핑크빛으로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밖에도 어머니날을 맞아 다채로운 '핑크색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사용된 핑크색 루이빌 슬러거 방망이가 올해에도 선보인다. 신시내티에서 펄펄 날고 있는 추신수(31)도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는 '핑크빛 방망이'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

타자의 팔을 조여주는 압박 소매 또한 핑크빛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여기에 이날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핑크색 목걸이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핑크빛 글러브 및 보호장구 착용도 허락된다. 이날 필드를 밟는 메이저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는 유니폼에 핑크색 리본을 달고, 핑크색 손목밴드도 착용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사용한 핑크빛 장비들을 모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수익금은 유방암 퇴치를 위한 사무국 산하 재단(MLB Breast Cancer Charities)에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선 아버지날도 따로 있다. 오는 6월16일이 아버지의 은혜를 기리는 날로 각종 행사가 열린다. 다만 어머니날보다 열기는 뜨겁지 않은 편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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